| 유학(儒學), ‘사람 도리 지키고 가르치는 학문’ 특별기고 /기원봉 유학자(고봉 기대승 선생 15세손) gsjn@daum.net |
| 2024년 10월 09일(수) 1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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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먹이를 자연으로부터 찾기 때문에 이를 자연유학(自然儒學)이라 하고 질서는 가르침에 의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를 인문유학(人文儒學)이라고 합니다.
공자님께서는 덕(德)을 근본으로 하는 가르침을 통해 인문유학(人文儒學)을 집대성 함으로써 유학(儒學)을 창시하시게 되었는데, 인(仁)을 유학(儒學)의 핵심 근간으로 하였고, 인(仁)을 실현하기 위해 예(禮)를 실천 중심에 두었습니다.
인(仁)이란 글자를 나누어 파자해 보면 사람인(亻)+두 이(二)로 되어 있으며, 사람인(亻)변 옆에 두 사람이 있는 형태이고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나’이고 또 한 사람은 ‘너, 상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곧 인(仁)이란 ‘나도 사람이 되고 너도 사람이 된다’라는 의미를 글자 속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사람 된 도리를 지키는 것이니 인(仁)은 ‘사람됨’, ‘사람 된 도리’, ‘사람 된 도리를 지킨다’라는 의미입니다.
공자님의 말씀을 그 제자들이 기록한 논어(論語)에는 인(仁)이란 글자가 102번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 ‘사람됨’, ‘사람 된 도리’, ‘사람 된 도리를 지킨다’라고 해석하면 모든 문맥이 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공자님께서는 제자들이 인(仁)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마다 각각 다르게 대답하고 있는데 이는 그 제자에게 부족한 도리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며 서로 다른 대답일지라도 인(仁)의 의미는 ‘사람됨’, ‘사람 된 도리’, ‘사람 된 도리를 지킨다’라는 의미로 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자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사람 된 도리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사람이 되면’ 상대를 괴롭히거나 해치지 못할 것이고, ‘상대도 사람이 되면’ 나를 괴롭히거나 해치지 못할 것이니 그러면 나도 편안하고 안전하며, 상대도 편안하고 안전한 세상이 이루어져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세상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결국 공자님께서 만들고자 하신 유학(儒學)의 세상은 바로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세상’이며 이러한 세상을 공자님께서는 예기예운편(禮記禮運篇) 제1장에서 대동(大同)이라고 하였습니다.
대동(大同)이란 ‘크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도(大道=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가 잘 지켜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대동사회(大同社會)란 도리가 잘 지켜지는 사회를 말하며 도리가 잘 지켜지면 ‘노인은 천명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며, 젊은 사람들은 저마다 일할 자리가 생겨나고, 어린이와 홀어미와 고독한 사람을 따뜻하게 포용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며, 땅에 떨어진 돈이 자기 돈이 아니면 함부로 줍지 않고 도둑이 없어서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예의로 기강을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의 정(情)이 도타워지며 형과 동생 남편과 아내가 화목해지는 사회가 되며, 남을 해치거나 상해하지 않는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도리가 잘 지켜지지 않으면 ’도리가 무너져서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살아가며, 자기의 부모와 자식만 소중하게 여기고 남의 부모와 남의 자식에게는 양보하거나 배려하지 않으며, 일에는 꾀와 요령만 일삼고, 남을 해치기 좋아하고, 전쟁을 일삼으니, 모두가 불편하고 불안한 사회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양보하거나 타협하려 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결국 상대와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를 법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익이란 모든 경우의 순간마다 일어나고 모든 경우의 순간마다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일시적인 이익을 선택하는 것이며 그러한 이익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기에 유학(儒學)에서는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옳은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로가 사람 된 도리를 지킴으로써 상대와의 충돌을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알아야 하기에 대학(大學)의 팔조목(八條目)에서는 격물치지(格物致知)를 가장 앞에 두고 ‘만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하여 앎에 이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유학(儒學)이란 ‘사람을 기르는 학문’이며 ‘사람에게 사람 된 도리를 지키도록 가르치는 학문’이고 또한 유학(儒學)은 이러한 가르침에 기준을 자연의 질서 체계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곧 자연의 질서 체계를 인류의 질서 체계에 적용한 학문으로 ‘내가 어떻게 태어났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며, 내가 생을 어떻게 마쳐야 하는가?’를 자연의 이치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학문입니다
한파가 내리면 나만 추운 것이 아니고 비가 내리면 나만 비를 맞는 것이 아니듯 자연의 질서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며, 나만 살겠다고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고 해서 나만 살아남을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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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유학(儒學)의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논어(論語)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른다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gsjn@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