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송정리역 ⑦ gsjn@daum.net |
| 2025년 02월 05일(수)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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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은 1950년대 6.25 한국전쟁 전후, 몹시 가난하고 배고픈 시대에 이곳 남도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즉 쌀. 보리와 함께 무, 배추 등 반찬거리 채소 작물들을 서울로 올려보내는 전진기지였다. 매년 초겨울 김장철에는 서울 인구가 필요로 하는 무, 배추와 고추 등 양념감들을 올려보내기 위해 송정리역 화물 취급 마당은 분주했다. 이렇게 풍부한 채소류와 양념류가 있어 이곳 어머니들의 손맛이 더해지면서 푸짐한 전라도 음식문화가 생긴 것이다. 가난한 시대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인기가 있었다.
송정리역 주변에 식당과 숙박업소가 늘어나면서 채소나 고기의 푸진 거리로 만든 선짓국밥, 소머리국밥이 유명해지더니 애주가들이 술안주로 즐겨 먹는 ‘곱창’이 또 인기였다. 송정리역에 군용열차 상무호가 새벽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콩나물과 돼지고기로 끓여낸 해장국이 장병들에게 최고였고, 송정리역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이곳의 푸짐한 향토 음식을 즐겨 찾았다.
타지에서 특히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은 송정리 식당이나 한식 요정에서 내놓은 다양하고 푸짐한 맛깔스러운 상차림에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맛의 고장 미향 광주의 본거지가 바로 송정리 음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지금까지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송정리 향토 음식으로는 떡갈비와 비빔밥, 애호박 국밥이 있고, 한때는 용봉탕이 향토 음식으로 유명했었다.
첫째 떡갈비와 비빔밥
광주를 대표하는 5미(味) 음식 중 하나인 떡갈비와 비빔밥은 1960년대 송정 시내 ‘송정오일장터’ 입구에 허름한 주막(간이식당)에서 최처자 할머니(김승종 모친)가 그저 한 끼 때울 수 있는 점심 까므로 만든 단조로운 음식이다. 맛깔스러운 음식이 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광주지역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떡갈비는 소갈비에 붙어있는 살을 길게 늘어뜨려 칼로 잘 다지고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그 갈빗살에 붙여 네모 형으로 만든다. 이때 네모 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육수와 양념을 버무리고 다지는데 마늘과 생강, 그리고 참기름으로 볶아낸 소금과 간장으로 육수와 함께 손맛을 내야 참맛이 난다고 한다.
비빔밥 또한 최처자 할머니 손맛으로 시작한 것으로 서민들에게 인기였다. 밥 먹으러 가면, 닳아지고 구부러진 함석 양푼에 손님 숫자만큼 밥과 반찬거리를 넣고 연탄불 위에서 비벼, 대충 밥그릇에 나누어 퍼준다, 비비면서 볶아진 구수한 맛과 참기름 향이 입맛을 돋운다. 금방 한 끼를 때우는데 제격이다.
대통령들이 광주에 오면 이곳 떡갈비와 비빔밥을 먹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향원식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화정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조 떡갈비 식당’에서 식사해 명성을 얻고 있다.
둘째, 애호박 국밥
평동 지하철역을 지나서 평동저수지 쪽으로 쭉 한참을 가다 보면 명화리 마을 입구에 작고 허름한 명화식당이 있다. 이 지역 특산품인 애호박과 돼지고기로 만든 국밥인데, 옹구 그릇에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은 벌건 양념 국물에 밥이 같이 말아져서 나온다.
돼지고기 비계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듬뿍 올려놓은 옛날 국밥이다.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선 고추장이 제격이다. 벌건 걸쭉한 국물이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좋아 맛집으로 알려져 식도락가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시도 때도 없이 종일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문화재로 장고분과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어 겸사겸사 들러봄 직하다.
셋째 용봉탕
황룡강에서 잡은 자라를 재료로 조리한 ‘용봉탕’은 보양식으로 유명했다. 1970년대 어룡동 송산교 송산유원지에 김귀남(77세) 여사가 운영하는 식당 ‘반달정’에서 물고기 매운탕과 닭요리 전문이었는데. 어느 날 남편 조 씨가 황룡강에서 물천어를 잡아 올리다 자라가 잡혀 요리로 만든 ‘용봉탕’이 인기가 좋았다. ‘용봉탕’은 자라와 닭을 칭하여 나온 말이지만 실제로 닭고기는 별도로 요리한다. 자라 배속에 인삼과 밤, 대추, 찹쌀을 넣어 푹 고아 우려낸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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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단백 음식으로 남성들에게 보양식으로 소문나면서 고급 손님들이 즐겨 찾았다. 특히 접대용으로 귀한 음식으로 인가가 높았다. 그러다 보니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지금은 황룡강에서 자라가 잘 잡히지 않게 되면서 점점 사라지고 이제는 그 식당마저 볼 수 없게 되었다. 광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미향 광주를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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