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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찾아가 친딸 자처 '봉사'

어르신들 찾아가 친딸 자처 '봉사'
칭찬합시다 ▶이경애 월곡2동장 21통장
  • 입력 : 2013. 05.07(화) 00:00
핵가족시대에 어르신들의 독거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친딸을 자처하고 나서 사회에 귀감을 주고 있다.
광산구 월곡2동 독거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이경애 21통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통장은 광산구노인복지회관 독거어르신 관리사로 일하고 있으며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하루 평균 6명의 어르신을 찾아뵙는다.
이 통장이 이렇게 관리하는 어르신은 총 30여명. 어르신 댁을 방문한 이 통장은 혈당관리에서부터 혈압관리는 물론 어르신의 속내도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르신들의 속내를 챙겨드릴 수가 없었다. 어르신들이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통장은 “우리나라가 몇 년 사이에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 세태로 변해버렸다”며 “하지만 어르신들은 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세대였기 때문에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통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르신들을 찾아 뵐 때마다 “어르신이 그동안에 이렇게 열심히 살아줬기 때문에 우리가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테두리를 만들 수 있었다”며 “그래서 자식들이 일선에서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을 한다.
여기에 이 통장은 친 자식처럼 어르신을 대하고 있어 이제는 닫힌 마음의 문이 모두 열린 것이다.
처음 이 통장이 어르신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30년 가까이 모셨던 시부모님을 잃은 뒤 봉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점점 어르신들이 그녀를 먼저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행복한 말벗이 돼주는 이 통장은 “핵가족화 되면서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이 우울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며 “자녀들이 하지 못한 부족한 자리를 채워주면서 마음을 달래주고 삶이 윤택해지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통장의 이런 마음에 남편 윤황은 씨의 외조도 남다르다. 월곡2동 어르신들과 인연을 맺기 전 먼 곳에 계신 어르신들을 뵈러 갈 때는 당시 택시를 하던 남편의 도움이 컸다.
현재 남편 윤 씨는 이 통장의 소외계층을 위한 마음을 함께 전하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에게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베풀며 살자”며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조언을 했다. 현재 남편 윤 씨는 장애인행복콜택시를 운행 중이다.
이 통장은 이 외에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녀는 바르게살기운동, 레크레이션 자격증 취득, 환경정비, 뜸 봉사, 생활 공감 주부모니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장과 구청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경애 통장은 “건강이 허락하면 내 몸을 던져서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이용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는 이웃사촌이기 때문에 가까운 소외계층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고, 홀로 계신 독거어르신 분들의 노후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