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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도 광주, 문화관광도시 광산

문화수도 광주, 문화관광도시 광산
  • 입력 : 2025. 09.06(토) 17:40
[광산저널] 광주를 일컬어 예술의 고장 예향, 의로운 고장 의향, 맛의 고장 미향이라 한 다. 이것은 광주 향토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가 정부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 삼아 광주를 대한민국 문화 수도요,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라 지정하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해 운영하면서 문화 수도의 면모을 갖추고 아시아적 문화관광도시을 만들 기회를 부여하고 지원의 통로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토록 국가가 인정해 주는데도 우리 광주의 지도자들은 문화관광 도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왜일까?
광주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은 향토 문화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광산구는 문화관광 도시로서 선조들의 훌륭한 유산을 지속해서 보전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의 경제발전에 나서야 한다.

∎ 왜, 예향 광주라 하는가?
예술의 영역은 크게 문학과 미술, 음악, 건축, 무용 등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데 그중 문학은 ‘예술의 장자요 삶의 원천’이라고 한다.

⓵ 조선시대에는 시인들이 정치를 했다.
옛날 조선시대에 서당이나 서원, 향교에서 글공부한 양반 유생들이 선비가 되어 글 짓고 그림 그리고 소리를 즐겼던 것이다. 조선시대 중기에 과거시험에 의하여 전라도 유생들이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특히 무등산 자락과 광산의 유생들이 많이 등용되었다. 시인들이 정치를 한 것이다.
조선 중기 3대 시인으로 무등산 아래 담양군에 속한 식영정의 석천 임억령과 백광훈(장흥), 최경창(영암)을 꼽는다. 임억령은 백광훈, 최경창의 스승으로 평생 3천여 수의 시를 써 호남의 시종으로 추앙받았다. 이러한 임억령의 스승은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송호영당’에 모셔진 대문장가 눌재 박상이다. 박상은 무등산 가사 문학의 중심인물인 송순과 임억령을 가르쳤다. 그리고 ‘송호영당’에 눌재 박상과 함께 모셔진 사암 박순은 눌재 박상의 조카다. 사암 박순은 정승 14년에 영의정 8년을 지낸 명재상으로 호남에서는 가장 큰 벼슬을 한 분이다. 그리고 무등산 아래 소쇄원에 양산보, 식영정에 임억령, 서하당에 김성원, 환벽당에 김윤제, 면앙정에 송순, 송강정에 정철, 남구 대촌동 포충사에 제봉 고경명, 집현전 학사 필문 이선재, 광산구 박뫼 마을 송천 양응정, 임곡 월봉서원에 고봉 기대승을 비롯하여 이웃 장성 필암서원에 하서 김인후, 비아 풍영정에 김언거 등 많은 인물들이 있다. 그리고 광주의 토성인 광산김씨의 자손들은 과거시험 급제자 265명을 배출하였고 정승 5명, 대제학 7명, 청백리 4명, 왕비 1명을 배출하였다. 대제학 7명은 사계 김장생 자손들이다. 이들은 모두 시인이요 대문장가들이다. 우리나라 문학을 말할 때 경상도는 서원 문학이라 하고, 전라도는 누정 문학이라고 한다. 이어서 조선 말기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문학을 완성하는 민족문예운동을 펼쳐 우리나라 현대 서정문학 시대를 열었던 용아 박용철 시인의 생가가 광산구 소촌동에 있다. 이어서 다형 김현승, 정소파, 문병란 시인에 이어서 문순태, 김준태 등 많은 문학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룬 광주는 세계적인 예술의 고장이다.

⓶ 미술 분야는 동양화(한국화)의 거장 의제 허백련 화백이 진도 출신으로 무등산에서 작품활동을 하여 광주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름나있다. 무등산 중심사 가는 길에 ‘의제미술관’이 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으로 서양화 1세대 화가 배동신은 세계적인 수채화 거장이다. 광주송정역 앞에 생가가 있다. 그의 친구 양수아 화백과 화순 출신 오지호 화백이 광주에서 활동하였고, 이어 수채화 강연균 화백을 비롯한 수많은 미술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미술의 고장이기에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국제 미술제가 열리는 것이다.

⓷ 음악 분야는 조선 말기 대한 제국 고종 황제 때 국창 김창환은 판소리 서편제 거장으로 광산구 삼도 출신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의 한을 달래주며 한 세대를 풍미했던 국창 임방울의 생가가 광산구 도산동에 있다. 임방울은 국창 김창환의 조카(생질)다. 광산은 판소리 국창 두 분을 배출한 소리의 고장이다. 광주시에서는 사단법인 임방울국악진흥회를 통해 매년, 35년간 ‘전국임방울국악제’를 열어 우리나라 국악계를 이끌어 가고 있어 그나마도 명실상부한 예술의 도시 광주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광주는 선조들의 예술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어 광주 사람들은 시를 즐기는 마음의 시인이요, 소리를 아는 귀명창이요, 그림을 볼 줄 아는 눈 화가로서 예술을 보고 듣고 감상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
gsjn@daum.net